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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09.30

초가을 문턱, 울산 울주군 에쓰-오일 온산공장 사내강당이 오케스트라의 선율로 가득 찼습니다.
지난 9월 3일, 점심시간을 활용해 ‘에쓰-오일 온산공장과 함께하는 하트하트오케스트라 찾아가는 음악회‘가 열렸습니다.
분주한 업무 중 잠시 쉬어가는 자리로 마련된 이번 공연에는, 발달장애 연주자로 구성된 하트하트오케스트라가 지휘자 김판주와 함께 무대에 올라
에쓰-오일 울산공장·저유소 임직원 약 100명을 만났습니다.
분주한 하루 속 찾아온 클래식, 강당을 채운 몰입의 시간

이 날의 공연은 하트하트오케스트라의 스토리가 담긴 영상을 본 관객들은 마음 가운데 따뜻함을 안고 공연을 기대하며 시작되었습니다.
공연의 문은 로시니의 ‘윌리엄텔 서곡’이 열었습니다.
경쾌한 팡파르가 강당을 울리자 점심시간의 나른함은 어느새 사라지고, 객석을 채운 임직원들의 시선이 무대로 향했습니다.
이어 히사이시 조의 ‘하울의 움직이는 성’ OST와 ‘하얀거탑’ OST, 엔니오 모리코네의 ‘넬라 판타지아’가 차례로 흘렀습니다.
익숙한 영화·드라마 음악이 이어지는 동안 사내강당은 잠시 콘서트홀로 바뀌었고, 연주자와 관객은 같은 멜로디로 하나가 되었습니다.

무대 위 단원들은 곡 사이사이 마이크를 들고 자신의 악기와 곡 이야기를 직접 전했습니다.
차분하고도 또렷한 목소리에 객석에서는 자연스럽게 박수가 터져 나왔고, 연주자와 관객은 잠시나마 같은 음악을 나누는 사이가 되었습니다.
짧은 무대, 오래 남을 여운

비제의 ‘카르멘 서곡’과 브람스의 ‘헝가리무곡 5번’이 무대를 한층 달구었고, 드보르작 ‘교향곡 9번 4악장’에서는 강당 전체가 하나의 관현악처럼 울렸습니다.
앵콜 무대인 슈트라우스의 ‘라데츠키 행진곡’에 맞춰 임직원들이 손뼉으로 박자를 맞추면서,
50분 남짓한 공연은 공연장이 아닌 일터에서도 충분히 뜨거운 무대로 마무리됐습니다.

이날 무대는 발달장애 연주자들이 스스로 마이크를 들고 무대를 이끌어가는 자리였습니다.
바쁜 하루 중 마주한 클래식 한 편은 임직원들에게 짧지만 깊은 쉼이 되었고,
서로 다른 존재가 음악 앞에서는 다르지 않다는 사실을 새삼 확인하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2006년 창단 이후 1,400여 회의 무대를 통해 편견의 벽을 허물어 온 하트하트오케스트라는
전 단원이 어엿한 연주자로 자립해 지속 가능한 예술 활동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바쁜 일정 속에서도 뜻깊은 자리를 마련해 주신 에쓰-오일 온산공장에 깊이 감사드리며,
음악으로 세상을 조금 더 따뜻하게 만들어가는 걸음에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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