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진 참여자들이 혈압과 혈당 측정받고 있는 모습
하트-하트재단 캄보디아 지부는 바탐방 지역에서
당뇨, 고혈압 같은 비감염성 질환(NCD)을 예방하고 관리하는 사업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캄보디아 보건당국과 함께 2021년부터
트마꼴과 바벨 군 보건소에서 ‘NCD 검진의 날(NCD Screening Day)’을 운영하여
NCD를 조기에 발견하고 합병증을 예방할 수 있도록 돕고 있습니다.
올해는 연 4회 진행해 주민들이 꾸준히 검진받도록 권장하고 있습니다.
√ NCD 검진의 날이란?
비감염성 질환 예방 및 관리를 위해, 혈압·혈당을 검진하고 결과에 따른 상담까지 제공해
치료와 건강 관리를 이어갈 수 있도록 통합적으로 돕는 프로그램입니다.
페어 스크리닝이 진행되고 있는 모습
그런데 NCD 검진을 꾸준히 운영하는 과정에서
여성에 비해 남성의 참여율이 크게 낮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2023년 세계보건기구(WHO) 조사에서도
“남성이 여성보다 혈압·당뇨 검사를 받지 않은 비율이 훨씬 높다”는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습니다.
*2023 WHO STEP Survey Report에 따르면, 45-69세 성인 대상으로
혈압과 당뇨 검사를 한 번도 받지 않은 남성 비율(각 26%, 53%)이 여성 비율(각 15%, 38%)보다 높았습니다.
검진의 날 일환인 페어 스크리닝에서 등록하고 있는 부부 모습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7월 18일과 8월 7일,
반싸이뜨렝(Bansaytreng) 보건소와 롱쯔레이(Roungchrey) 보건소에서
처음으로 ‘페어 스크리닝(Pair Screening)’을 진행했습니다.
페어 스크리닝이란?
부모와 자녀, 부부, 이웃 등 여성과 남성이
짝을 이뤄 함께 검진을 받는 방식입니다.
남성들의 참여를 자연스럽게 이끌어내어
남녀 간 검진 참여 격차를 줄이는데 효과가 있습니다.
함께 검진 받으러 온 한 부부의 모습
실시 전, 기존 NCD 검진의 날에
왜 남성들이 검진에 적극적으로 참여하지 않는지
지역 내 남성들을 대상으로 인터뷰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남성들이 “생업에 바빠 시간을 내기 어렵다“, ”증상이 없으니, 병이 아니다“,
”검진에 시간이 오래 걸린다“는 이유로 검진을 미루고 있었습니다.
안내 리플렛
사전에 배포한 리플렛을 들고 온 한 검진 참여자
이에 맞춤 전략으로
”건강은 가족의 행복입니다“, ”몸이 무너지면 생계도 무너집니다.“
같은 메시지를 담은 페어 스크리닝 안내 리플렛을 제작해,
가정의 행복과 생계유지가 개인의 건강과 연결된다는 점을 강조했습니다.
그리고 마을 보건요원(VHSG)와 이장단을 통해
리플렛을 배포하여 남성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독려했습니다.
부부가 함께 혈압 측정을 받고 있는 모습
그 결과는 놀라웠습니다.
7월에 열린 반싸이뜨렝 보건소에서는 56쌍,
8월 롱쯔레이 보건소에서는 54쌍이 참여했습니다.
이전 회차와 비교했을 때, 남성 검진자 수는 13명에서 59명(약 4.5배),
신규 남성 검진자 수는 3명에서 27명(9배)로 늘어났습니다.
검진과 상담이 끝난 후 부부가 함께 인터뷰에 참여하고 있는 모습
검진 날에는 혈압·혈당 측정과 상담뿐 아니라,
남성들을 대상으로 정기 검진의 필요성을 알리는
인식개선교육과 인터뷰도 진행했습니다.
이를 통해 많은 남성이 자신의 건강 상태를 점검하고,
검진의 중요성을 새롭게 인식할 수 있었습니다.
하트-하트재단 캄보디아 지부는 처음으로 진행한
이번 페어 스크리닝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했습니다.
이번 페어 스크리닝을 시작으로, 보건서비스 취약계층의 검진 기회를
더욱 확대하기 위해 지역사회와 함께 꾸준히 노력하겠습니다.
<하트-하트재단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캄보디아 바탐방 지역 지역사회 기반의 비감염성 질환 예방 및 관리사업을 시행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