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3일, 말라위 좀바(Zomba) 지역에서 연례 WASH 포럼이 개최되었습니다.
* WASH 포럼이란? *
지역 내 WASH (식수, 위생시설, 위생행태) 개선을 위해 활동하는 지방정부, 국제 NGO, 지역 리더들이
한자리에 모여 경험을 공유하고 더 나은 해법을 모색하는 자리입니다.
사례 발표 중인 하트-하트재단
올해 포럼의 주제는
“Innovative, resilient and sustainable WASH infrastructure: a way of life(혁신적이고 회복력 있는 지속가능한 WASH 인프라, 삶의 방식이 되다)”로,
단기적인 시설 설치를 넘어 지역 주민의 일상 속에 자리 잡는 WASH 접근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특히 이번 포럼은 하트-하트재단 주도의 단일 행사를 넘어,
좀바군 지방정부가 공식적으로 주관하는 공식적인 행사로 확장되었다는 점에서,
WASH 사업의 지속가능성을 보여주는 의미 있는 자리였습니다.
[왜 WASH 포럼이 필요할까요?]
진행 중인 사업에 대해 설명하고 있는 하트-하트재단 직원
좀바 지역은 물 부족, 위생시설 노후화, 유지관리 미흡 등 다양한 WASH 과제를 안고 있습니다.
이번 포럼은 단순한 정보 공유를 넘어,
현장에서 실제로 효과가 있었던 우수 사례를 공유하고 사업 수행 과정에서 겪은 현실적인 어려움을 함께 논의함으로써,
지역 여건에 맞는 지속가능한 해결책을 모색하기 위해 기획되었습니다.
[포럼의 주제]
포럼에서는 다음과 같은 5가지 핵심 주제를 중심으로 논의가 이루어졌습니다.
참여자들에게 격려사를 전하고 있는 말라위 좀바군 행정관 (Ms. Reignard Chavula)
1. 위생시장과 기후 회복력 있는 화장실 보급을 통한 WASH 지속성 확보
2. ICT를 활용한 WASH 데이터 관리와 모니터링
3. WASH 지속가능성을 위한 지역 리더십과 거버넌스의 역할
4. 안전한 식수 공급을 위한 재원 조달 방식
5. 지역사회 참여와 위험 요소에 대한 소통 강화
타 지역에서 학습한 우수 사례를 지역사회 내에 적용한 경험을 공유하고 있는 지역 전통리더 (Mr. Kind Rajab)
포럼에서는 지역 전통리더와 지방정부의 역할이 특히 집중적으로 논의되었습니다.
Ching’anda지역의 리더인 Kind Rajab씨는 야외배변 근절(ODF) 달성 경험을 공유하며,
지역 전통지도자가 변화의 중심이 되어야 함을 강조했습니다.
지도자가 단순히 보고를 받는 역할에 머무르지 않고, 현장 점검과 후속 조치를 주도하여 주민 주도의 점검과 개선 구조를 이끌고
정부나 NGO에 대한 과도한 의존을 줄이는 체계를 만들어가는 것이 지속가능성 확보에 가장 중요한 요소라고 이야기하였습니다.
또한 군 보건국(District Health Office)은
ICT를 활용한 WASH 모니터링 강화를 주제로 발표하며, 현재 WASH 데이터 관리가 NGO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어
정부 시스템 내 정착과 지속가능성에 한계가 있음을 지적하였습니다.
이에 지방정부는 mWater와 같은 ICT 도구를 활용한 데이터의 체계적 관리와
NGO 간 정보 공유가 향후 정책 수립과 사업 개선의 핵심임을 다시 한번 강조하였습니다.
사례 발표 중인 타 NGO (Water For People) 직원
그 밖에도, 타 NGO기관 및 지역주민들과의 발표와 토의를 통해
위생시장, 소액금융 자조그룹, 물관리위원회(WPC, Water Point Committee) 등과 연계한 접근이 효과적으로 작동하기 위해서는
가구의 재정적 접근성, 소득 발생 시기, 사업에 대한 주민들의 이해도, 담당 공무원의 역량, 모티터링 및 운영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는 점이 강조되었습니다.
[현장에서 직접 보는 WASH 솔루션: 파빌리온 운영]
포럼 현장에는 하트-하트재단을 비롯한 여러 WASH 단체들이
부스 전시와 발표를 통해 각 지역에서 실제로 적용 중인 WASH 사례를 소개했습니다.
<하트-하트재단>
하트-하트재단 부스에서 구경 중인 참가자들
하트-하트재단은 지역 특성에 맞춘 저비용 화장실 모델, 사토팬(SATO Pan, 플라스틱 위생형 변기 덮개), 손씻기 시설,
장애인 친화 화장실 사례 등을 전시하며, 주민이 스스로 선택하고 유지할 수 있는 위생시설 모델을 소개했습니다.
한 지역리더는 “주민들이 제공된 화장실 모델들을 통해 자신의 상황에 맞는 화장실을 선택하고 직접 만들어가고 있다”는 점에 큰 관심을 보였습니다.
<Villages in Partnership>
사업 사례 공유 중인 타 NGO(Villages in Partnership) 직원
Villages in Partnership은 생태화장실(Ecosan)과 식수시설 시공 사례를 공유했습니다.
생태화장실은 초기 비용은 다소 높지만, 구덩이가 차면 재사용이 어려워 새로운 화장실을 지어야하는 전통 화장실 모델에 비해
장기간 사용이 가능하고 인분을 비료로 재활용할 수 있어 장기적으로 더 지속가능한 대안으로 소개되었습니다.
타 NGO(Villages in Partnership)에서 공유한 화장실 모델의 주요 자재 소개
<Fresh Water Project International>
Fresh Water Project International은 수질정화키트, 여학생 위생 키트, 수처리 장비를 전시하며,
특히 여학생 위생 지원의 확대 필요성과 안정적인 공급 체계 구축의 중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앞으로의 방향: 함께 만들어가는 지속가능한 WASH]
포럼 참가자들은 다음과 같은 공동 행동 방향에 합의했습니다.
- 저비용 위생시설과 위생 제품의 접근성 확대
- 위생시설 설치뿐 아니라 유지·관리 체계 강화
- 지방정부 주도의 ICT기반 WASH 데이터 관리 시스템 정착
- 물관리위원회와 지역 수리공 간의 연계 강화
- 물 관련 소득 창출 활동과 지역기반 소액금융 자조그룹을 통해 재정적 자립 도모
WASH 포럼에 참여 중인 참가자들
이번 WASH 포럼은
지역정부, 국제 NGO, 주민이 함께 지속가능한 WASH를 만들어가는 협력의 장이었습니다.
하트-하트재단은 앞으로도
지역이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고, 변화를 이어갈 수 있도록
현장 중심의 파트너십과 지원을 지속해 나갈 예정입니다.
WASH 포럼에 참석한 정부관계자 및 지역주민들
<하트-하트재단은 한국국제협력단(KOICA)의 지원으로 말라위 좀바 군 지역에서 지역사회 참여형 통합적 식수위생개선사업을 실시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