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에 대한 애정으로 가득한 대학생에서,
이제는 세상을 향한 따뜻한 시선을 지닌 인턴으로.
7개월간 하트-하트재단이라는 새로운 섬에서 ‘인턴의 모험‘을 마친 김연우 YP를 만났습니다.
행정 업무의 꼼꼼함부터 필리핀 산악지대의 낯선 풍경까지,
연우 YP가 마주한 국제개발협력은 무엇이었을까요?
"당연한 것이 당연하지 않음을 배웠다"는 연우 YP의 진솔한 성장 기록을 지금 들려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국제사업본부 1팀 김연우YP입니다.
저는 캄보디아와 필리핀 사업 관리를 담당하고 있어요.
지부에서 예산을 꼼꼼하게 사용했는지 살피는 회계 관리부터,
우리가 하는 일을 널리 알리는 홍보 업무까지 사업 전반을 지원하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NGO는 가치를 현실로 만드는 곳이잖아요.
단순히 선한 마음만으로 움직이는 게 아니라,
어떤 전문적인 시스템을 통해 사업이 진행되는지 현장에서 직접 보고 싶었습니다.
특히 필리핀 망얀족 산모 지원 사업에 관심이 컸습니다.
지리적 소외, 경제적 어려움, 여성으로서 겪는 고충까지
여러 가지 어려움을 함께 겪고 있는 망얀족 산모들을 위해 재단이 어떤 체계적인 도움을 주는지 궁금했습니다.
처음으로 지옥철을 경험했을 때요!
저는 학교 근처에 살아서 늘 걸어서 등하교를 했거든요.
지옥철이 악명 높다는 건 들었지만, 실제로 사람에 휩쓸려 타고 내리다 보니
‘이제 내 일상이 되겠구나‘싶어 아찔하면서도 강렬하게 기억에 남습니다.
전에는 NGO라고 하면 현장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모습만 상상했습니다.
그런데 본부의 일상은 사업을 투명하게 운영하기 위한 꼼꼼한 행정 업무의 연속이더라고요.
지부를 통해 현장의 소식을 듣기도 하지만,
본부는 차분하게 행정적인 차원에서 뒷받침하는 게 핵심이라는 것이 큰 차이였습니다.
또 폭풍 같은 자연재해나 총선 같은 사회적 이슈가
사업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 걸 보며 현장의 예측 불가능한 변수들을 실감했습니다.
필리핀 출장에서 영양지원사업을 도왔는데, 산악 지역이라 사다리를 타고 이동해야 하는 게 참 무서웠어요.
그리고 제가 닭을 정말 무서워하는데 주민분들을 기다리는 곳에서 닭들이 자유롭게 돌아다녀서 내내 긴장했던 기억도 나고요(웃음).
하지만 산지에서 주민분들이 하나둘씩 내려와 그들의 삶의 터전에서 직접 만났던 순간은 정말 큰 의미로 다가왔습니다.
내면의 큰 변화가 있었어요.
출장지에 예전에 했던 네일아트를 하고 갔었는데, 현지 분들을 뵙는 순간 문득 부끄럽게 느껴졌습니다.
‘나는 일상에서 참 과한 풍요를 즐기고 있었구나‘라는 생각이 들었죠.
그리고 우리는 손가락 몇 번 움직여 음식을 배달시켜 먹는 게 당연하지만,
그분들은 쌀을 받기 위해 산 위에서 2시간을 걸어 내려오세요.
내가 그동안 당연하게 누려온 것들이 사실은 누군가에게는 없는 특권이었다는 것을 깊이 깨닫게 되었습니다.
행정부터 출장까지 다채로운 경험을 통해 국제개발협력이 어떻게 흘러가는지 전체를 볼 수 있었거든요.
이제 학교로 돌아가 남은 학기를 잘 마무리하고,
이번 경험을 발판 삼아 사회에 좋은 가치를 전하는 사람이 되기 위해 진로를 진지하게 고민해 볼 계획입니다.
막연하게만 생각했던 국제개발협력의 진짜 모습을 현장에서 직접 부딪치며 배울 수 있었어요.
상상과 현실의 차이를 직접 부딪치며 느꼈던 순간들,
하트-하트재단과 함께한 7개월은 제 내면이 한 뼘 더 자라나는 가장 값진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