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트-하트재단(회장 오지철)은 지난 17일 ‘제3회 하트하트음악콩쿠르’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고 수상자를 발표했다.
하트하트음악콩쿠르는 하트-하트재단이 개최하는 국내 최초의 발달장애인 콩쿠르다. 이번 콩쿠르에는 피아노, 관·타악, 현악, 성악 4개 부문에 걸쳐 전국 91명의 발달장애인들이 참여했다. 예선을 통과한 본선 진출자들은 지난 3월 25일 한국예술종합학교 이강숙홀에서 열띤 경연을 펼친 끝에 총 25명의 수상자가 선발되었다. 본선에서의 각 부문 우승자 8명이 하트-하트재단 리사이틀홀에서 결선 경연을 진행했고 대상 수상자가 최종 선발되었다. 이날 대상을 포함한 금상, 은상, 동상 총 25명의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대상은 호매실고등학교를 졸업하고 골프존 파스텔 합창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는 박무룡 (성악, 22세) 씨가 수상했다.
대학 및 성인부 금상은 부문별로 서울대학교 기악과 4학년에 재학 중인 이강현(피아노, 23세) 씨, 상명대학교 음악학부를 졸업한 권오빈(클라리넷, 26세) 씨, 삼육대학교 음악학과 3학년에 재학 중인 손정환(첼로, 24세) 씨가 수상했고 중·고등부 금상은 홈스쿨링 중인 이미르(피아노, 14세) 군, 잠신중학교 3학년 신승윤(호른, 14세) 군, 아름학교 고등 1학년 황석환(비올라, 15세) 군, 동방학교 고등 3학년 김형찬(성악, 19세) 군이 수상했다.
대상을 수상한 박무룡 씨는 “이렇게 큰 상을 받게 되어 아직도 실감이 나지 않는다.”라며 “이 자리까지 올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부모님과 늘 응원해 준 동료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 더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전할 수 있는 성악가로 성장하고 싶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4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 금상은 200만 원의 상금과 트로피, 은상 100만 원, 동상 50만 원이 각각 전달되었다.
심사를 맡은 김용배 위원장은 “올해 콩쿠르는 부문을 막론하고 참가자들의 실력이 작년보다 더 높아져 수상자 선발에 고민이 더 깊었다.”라며 “기술적인 완성도뿐만 아니라, 참가자 한 명 한 명의 연주에서 진심 어린 열정을 느낄 수 있어 깊은 감동을 받았다.”라고 심사평을 전했다.
오지철 회장은 “이번 제3회 하트하트음악콩쿠르를 통해 발달장애인 연주자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열정을 확인할 수 있었다.”라며 “앞으로도 하트-하트재단은 발달장애인들에게 더 많은 연주 기회를 제공하고, 이를 통해 사회적 인식 개선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수상자들이 전문 연주자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속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콩쿠르는 발달장애인 음악가들이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무대를 제공함으로써 음악을 통한 사회적 통합과 인식 개선에 기여하는 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1988년 설립된 하트-하트재단은 사회복지 및 국제개발협력 전문단체로 아동청소년 돌봄 및 교육지원, 발달장애인 문화복지, 해외 보건의료사업을 통하여 함께 더불어 살아가는 세상을 만드는 데 기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