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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11.13
"나도 백만불짜리 다리예요~" 제 2의 초원이 꿈꾸는 발달장애 청소년들
오는 10월 3일, 2006 국제평화 마라톤축제 하프 · 10km 출전
“선생님! 오늘은 몇 바퀴?” “오늘은 13바퀴 뛰는 거야, 할 수 있지?” 집에서부터 마라톤 연습을 가야한다고 엄마를 서둘러 보채던 병혁이(전병혁· 방산중2·발달장애2급)는 선생님을 만나자마자 오늘의 뛰어야 할 분량을 먼저 챙긴다. 병혁이는 지난 4월 30일에 있었던 “소아암 돕기 마라톤대회”에서 19세 이하 10km부분에서 3위로 입상하는 우수한 기록을 가지고 있다. 병혁이는 사회복지법인 하트-하트재단의 13명의 발달장애 청소년들로 구성된 하트마라톤 동아리 회원이다. 이들은 매주 토요일 방과 후에 잠실 보조경기장에서 트랙 조깅과 100미터 인터벌 훈련을 통해 긴 페이스 조절을 익혀가고 있다.
뱃살을 빼기 위해 시작했다는 하늘이(13세·성일초6·발달장애3급)는 마라톤 연습으로 발바닥에 잡히고 터진 물집들로 아이의발바닥같지 않은 거칠고 울퉁불퉁한 모양이 되었다. 매번 바늘에 실을 꿰어 진물을 빼지만 쓰라림으로 절룩거리면서도 절대 중간에 멈추는 법은 없다.
엄마 손에 이끌려 나온 민철이(16세·육영학교중등3·정신지체1급), 달리기가 마냥 좋은 동균이(14세·고덕중1·발달장애2급) 등은 처음부터 잘 뛰었던 것은 아니었다. 경기장 모습이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사람들과의 만남이 싫어서 울며 바닥에 드러눕던 모습들, 화장실로 도망가서 나오지 않던 모습들, 도무지 뛰지 않고 걷기만 하던 모습들은 이제 “어제”로 추억할 수 있게 되었다.
주 5일제로 황금같은 휴일인 토요일을 고스란히 반납하고 아이들의 페이스메이커로 봉사하는 “광화문마라톤모임”(홍경래팀장)의 회원들의 수고로 여러 사람들과의 만남에도 익숙하게 된 아이들은 체력뿐 아니라 사회성까지 향상되고 있는 놀라운 발전이 계속되고 있다.
오는 10월 3일 잠실벌에서 강남구(구청장 맹정주)가 후원하고 강남구 체육회에서 주최하는 ‘2006 제 4회 국제 마라톤 축제’에 하프코스는 3명, 10km는 10명이 출전하여 촌각의 기록보다는 완주의 기쁨을 목표로 열심히 훈련중에 있다. 이들의 ‘꿈‘을 향한 질주를 함께 지켜보자. <출처:조선닷컴 우리이웃> http://www.chosun.com/national/news/200609/200609290060.html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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